허리뼈는 팔, 다리의 뼈처럼 하나의 통뼈가 아니라 낱개의 척추뼈가 서로 관절을 이루면서 연결되어 있어 굽히기, 펴기, 회전등 유연한 동작이 가능하도록 되어 있습니다. 낱개의 척추뼈들은 박스모양으로 탑을 쌓듯이 올려져 있으므로 서로를 잡아주는 관절이 필요합니다.
이러한 관절은 주로 척추뼈의 뒤쪽에 위치하며 갈고리 모양이 엇갈려 위치하여 맞물리도록 되어 있습니다. 만약 어떠한 이유에서 오랜 시간동안 후방관절에 무리한 힘이 가해지면 병적인 변화가 오게 됩니다. 우리 몸의 다른 관절과 마찬가지로 염증이 생기고 퇴행성 변화를 거치게 되어 뼈나 연부조직이 자라나 뭉뚱한 모양이 되어 버립니다.
후방 관절에 염증이 있는 경우 허리통증을 유발하게 되고 만약 정도가 심해져 뼈나 연부조직이 자라나 관절 모양이 뭉뚱해지면 바로 인접한 다리로 내려가는 신경을 자극하여 다리로의 저리고 땡기는 방사통등을 유발하게 됩니다. 처음의 증상은 갑자기 시작될 수 있으나 실제로 병의 근본 원인은 예전부터 조금씩 심해져서 증상이 시작되는 시기에 물위로 올라 왔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통증은 후방관절이 자극되는 특징적인 자세나 운동방향에서 유발되는데 주로 한 쪽 방향으로 허리를 비틀거나 구부리는 경우입니다.
후방관절염으로 인한 허리의 통증은 통증의 위치가 고정되어 비교적 환자분이 쉽게 통증이 시작되는 부위를 짚을 수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후방관절은 일반 방사선 사진과 CT로 정확하게 볼 수 있는데 중요한 점은 퇴행성 변화가 있는 모든 관절이 문제가 되는 관절이라고 볼 수 없기 때문에 정밀한 진찰과 핵의학 검사를 통해 문제가 되고 있는 관절을 찾아 정확하게 치료하는 것이 관건입니다. 관절주사를 통해 급성 통증을 줄이고 바른 자세와 허리 강화운동을 통해 후방관절로 가는 무리한 힘을 분산시키는 것이 중요합니다.